서울시-교육청, 올해 교육협력사업 27개로 확대
874억 투입…컬러컨설팅 신규추진·638개교 화장실 리모델링
2016-03-08 14:47:52 2016-03-08 14:47:52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협력 사업을 27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시 400억원, 교육청 361억원, 자치구가 113억원 등 총 874억원이 투입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학교 화장실 개선, 수학여행 119대원 동행 등 기존 20개 사업 중 성과·만족도가 높은 17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지역 연계형 10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으로는 컬러 컨설팅 사업이 대표적이다. 컬러 컨설팅은 교실과 복도에 색을 입혀 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10개교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30개 학교에서 추진한다.
 
또 새로 학교를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는 공공도서관, 북카페, 광장, 산책로 등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센터형 시설복합화 방식을 추진한다. 단 학교 개방에 따른 치안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전용 공간과 지역주민 출입구는 분리하도록 했다.
 
두 기관은 올해 강남구 내곡중학교 등 5개 학교를 이 같은 방식으로 신축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와 함께하는 에너지 협력 ▲서울학생 꽃과 친구가 되다 ▲우리학교 역사의 벽 만들기 ▲자전거로 만드는 푸른 서울인권 친화도시 서울 ▲학교를 평생학습 공유공간으로 확대 ▲공공개발 연계 교육공간 확대 등이 있다.
 
지난해에 추진됐던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도 확대·추진된다. 지저분하고 어두워서 학생들이 가기를 꺼렸던 학교 화장실에 양변기와 다양한 높이의 세면대, 밝은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75개 학교에 이어 올해는 265개 학교에 추진해 오는 2017년까지 638개교를 화장실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2018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학교의 동양식변기를 학교 구성원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원하면 모두 서양식변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지난해 33개 공립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는 올해 40개 학교로 늘리며, 초등학교 수학여행에 119 구급대원이 동행해 안전을 책임지는 제도도 작년 95개교에서 올해 120개 학교로 확대한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7개 학교를 '글로벌 문화 학교'로 선정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다문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8년에는 9개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두 기관은 학교 내 유휴 교실에 비용절감형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도 추진한다. 현재 성심여고 한 곳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있는 서울시는 교육청과 함께 앞으로 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할 만할 학교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서울의 교육혁신을 위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상생과 협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정책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21세기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와 전면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맹목적 경쟁을 추구하는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8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교육협력사업 기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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