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스위스 취리히의 FIFA본부에서 ‘2016 FIFA 특별총회’를 열고 209개 회원국 가운데 자격정지로 투표권을 상실한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207개국의 투표를 통해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을 새 FIFA 회장으로 선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88표를 얻었다. 하지만 투표에 참가한 회원국 3분의2(138표)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에 의해 2차 투표가 진행됐고, 인판티노 회장은 과반(104표)이 넘는 115표를 확보해 4년 임기의 FIFA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FIFA 회장 선거는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8년간 FIFA 회장에 있던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이 지난해 부패 추문에 휘말려 불명예 퇴진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한편, FIFA는 이날 선거에 앞서 특별총회를 열고 회장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회원국 4분의3 이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개혁안은 오는 4월26일부터 시행된다.
해당 개혁안에 따르면 FIFA 회장의 임기(4년)를 최대 두 번까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요 간부들의 임기도 최대 12년으로 제한하고, 이들의 연봉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FIFA는 집행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FIFA 총회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36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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