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플러스2016)"최고급 카메라 어떻게 나왔나"…DSLR 전시장 '인산인해'
2016-02-25 15:03:05 2016-02-25 15:03:05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에서 '카메라·영상기기 전시회' (CP플러스 2016)이 열린다. 사진은 25일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전시장 풍경. 사진/박현준 기자
 
세계 최대 '카메라·영상기기 전시회'(CP플러스 2016)의 개막을 한 시간 앞둔 25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 캐논·니콘·소니 등 주요 제조사들의 최신 제품을 먼저 보려는 마니아들의 긴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젊은 층은 물론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장년층도 CP플러스 행사 소개 전단지를 유심히 살펴보며 이날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반인 입장이 시작된 정오가 되자 최신 디지털일안반사식(DSLR)·미러리스·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며 전시장은 카메라로 인한 열기로 가득 찼다.
 
 
캐논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리듬 체조 선수의 연기 장면을 촬영하며 카메라의 자동초점(AF) 및 연사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전문가용 카메라 주력 전시…연사 체험 공간 눈길
 
올해 CP플러스 전시장은 하이 아마추어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최고급형 카메라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의 여파로 각 카메라 제조사들이 고급형 카메라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전문가를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기 때문이다.
 
DSLR의 양강 캐논과 니콘은 전시장 가장 안쪽에 나란히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니콘은 참가 업체들 중 가장 큰 90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최근 공개한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DL'과 지난 1월 CES2016에서 공개했던 전문가용 DSLR 'D5'와 'D500'을 전시 부스의 입구에 배치했다. 특히 카메라와 렌즈를 전시한 입구 뒤쪽으로 소형 자동차 레이싱 무대를 마련해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 장난감을 DL·D5·D500 등을 활용해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DL은 자동초점(AF) 기능을 유지한 채 초당 최대 20연사가 가능하다. 연사 체험 공간 옆으로 지난 CES2016에서 공개됐던 360도 촬영 카메라 '키미션360'도 전시됐지만 체험은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니콘의 옆에 자리한 캐논의 전시 공간에서는 리듬 체조 선수의 연기가 한창이다. 관람객들의 촬영을 위해 모델을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캐논 전시 메인 무대에서 리듬 체조 선수가 연기를 펼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선수의 연기를 캐논의 최고급형 DSLR 'EOS 1DX 마크2' 등을 활용해 연사속도와 AF 성능을 시험했다. 나란히 최고급형 DSLR을 선보인 니콘과 캐논은 DSLR의 강자답게 광각부터 망원까지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렌즈와 부스 2층에 렌즈 체험 공간도 마련해 카메라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니콘·캐논과 반대쪽에 부스를 마련한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와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RX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후지필름과 올림푸스도 각각 'X프로2', 'OM-D' 시리즈를 전시했다.
 
니콘 모델들이 사진 자동 전송 서비스 '스냅브릿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스마트폰 사진 사용자들도 우리 고객"…니콘 '스냅브릿지' 공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용자가 늘면서 카메라 제조사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 가운데 카메라 전시장에도 스마트폰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는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니콘은 최근 공개한 사진 자동 전송 기능 '스냅브릿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면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에 연결해 전송했지만 스냅브릿지는 카메라로 촬영하면 별도의 연결 과정 없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기능이다.
 
카와무라 신타로 니콘 광고선전부 매니저는 "스냅브릿지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서 구동하고 연결을 위해 블루투스 기능만 켜 놓으면 사진은 자동으로 전송된다"며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사진 촬영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캐논은 스마트폰의 사진을 무선으로 연결해 출력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셀피'의 최신 제품 '셀피CP1200'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이 사진을 바로 출력해주며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국내에서도 즉석카메라 인스탁스를 판매 중인 후지필름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 포토북을 제작해주는 포토북 '이어앨범'을 전시했다.
 
올해 CP플러스에는 133개 카메라·영상기기 관련 기업들이 참여해 지난해(965 부스)보다 커진 총 1073 부스 규모의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해 오는 28일까지 카메라 애호가들을 맞이한다. 
 
도쿄(일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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