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급증하던 미분양이 3개월만에 소폭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평균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분양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06가구로 집계됐다. 전달(6만1512가구)과 비교해 1.5%(906가구) 줄었다.
수도권이 3만637가구에서 2만9049가구로 5.2% 감소했지만 지방은 3만875가구에서 3만1557가구로 2.2%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22가구로, 전달(1만518가구)보다 0.9% 감소했다.
국토부는 "통상 신규 미분양 물량은 직전월과 당월 분양물량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경우 직전월 분양물량 급증으로 신규 미분양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 1월은 직전월 분양이 줄면서 미분양 발생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0월과 11월에는 지난해 월별로 가장 많은 8만4412가구와 7만3336가구가 분양됐다. 12월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3만2107가구로 분양물량이 크게 줄었다.
◇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지난해 말 미분양이 급증했던 경기와 충남, 대구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충북은 청주에서 분양물량이 크게 늘며 미분양도 1000가구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9299가구와 4128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던 경기 지역은 지난 달 1661가구가 줄었다. 충남과 대구 역시 각각 535가구와 590가구의 미분양이 해소됐다.
반면, 충북은 지난해 11월 2899가구 증가 이후 12월 459가구 감소했지만 지난 달에는 다시 1352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주택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기 직전인 9월(3만2524가구)보다는 여전히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어서 분양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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