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에서도 사회책임투자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지수'(SRI지수)가 등장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4일부터 SRI평가 우수기업 70개 종목으로 구성된 SRI지수를 산출·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SRI지수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비재무적 관점에서 평가한 후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를 말한다. 사회책임투자 지수 또는 지속가능책임투자 지수로 불린다.
현재 전세계 SRI시장은 2007년말 현재 약 8980조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유럽이 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약 2조9000억원(2009년 5월말 기준)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거래소 측은 "전세계적으로 SRI지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반면 국내에선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인식이 낮아 SRI 지수개발을 통해 인식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SRI지수 구성종목은 평가등급이 모두 A등급 이상이고, 시가총액과 유동성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중에서 평가 등급 순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SRI지수는 지난 1월2일을 기준일(기준지수 1000포인트)로 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산출된다.
산출시간은 오전 9시1분부터 오후 3시까지 10초 주기로 산출되며, 구성종목은 매년 9월 둘째주 목요일 다음매매거래일 마다 정기적으로 변경된다.
거래소는 이번 SRI지수 발표를 계기로 내년에는 녹색관련 주가지수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인덱스팀장은 "이번 SRI지수 발표를 계기로 2010년에도 녹색관련 주가지수를 추가로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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