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외국시장에 힘입어 미국 무역적자가 일부 해소되고 있지만 미 생산업체들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수출과 달리 소비심리가 별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발표될 국제 무역 보고서에서 미국 무역적자는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무역수지는 2006년 월 680억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 6월에는 27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과 6월, 수출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 물가 변동폭을 적용할 경우 수출은 5월과 6월 16%(연율기준)나 늘었다. 연초만 해도 수출은 60%(연율기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이 앞으로도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JP 모건체이스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미국 수출 전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미국의 실질 수출이 3분기에 6%(연율기준) 성장하는 한편 4분기에는 11%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롤리는 미국과 무역을 하는 국가들의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도 7월에는 265억달러로 소폭 좁혀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수입이 향후에는 결국 수출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페롤리 역시 향후 3분기 동안 미 경제 성장률에 있어 외국과의 무역이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미국의 소비자들이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제조업 부문의 지속적 성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국내 소비심리가 계속 부진할 경우 제조업 성장세는 결국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베썬은 "4월 이래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65에서 71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는데 이는 소비지출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봄 고용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소비자신뢰지수는 이 범위를 깰 것 같지 않다"며 "소비지출은 느린 성장을 보일 것이고 상대적으로 경제회복에 도움이 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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