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주부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단순 할인 뿐 아니라 각종 문화·사회공헌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충성고객 확보 차원이다. 최근 아이들을 돌보는 남성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아지면서 신규 고객층이 창출됐다지만 여전히 대형마트의 주 고객이며 기본 매출을 올려주는 것은 주부 고객이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150개 점포에서 '이마트 주부봉사단'을 모집해 각 점포별로 '이마트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을 잘아는 주부봉사단이 주도해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주부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이 첫번째 목표지만, 부수적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각종 품평회 및 시식회에 주부봉사단을 초빙하는 등 관련 상품 홍보 효과도 함께 노리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봉사를 통한 사회공헌"이라면서도 "부수적으로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품평회 등 바이럴 마케팅(입소문)을 통한 주부고객 확대의 효과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역시 주부고객들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1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비&키즈 클럽'을 통해 유아용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센터를 통한 '재능 기부 요리 강좌', 가족 단위의 '나눔 플러스 봉사단'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신선식품 고객 체험단'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인근 지역 내 주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참여 희망자를 모집했으며 현재 총 94개점에서 1500여명의 고객들에게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단은 농산, 수산, 축산 등 신선식품 매장을 방문해 상품의 진열기한의 변화, 상품 선도 관리 등을 소개 받는다. 또 초밥, 김밥, 케이크 만들기 등 상품 제조에 참여할 수 있는 현장 활동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나 지금이나 대형마트의 가장 주된 고객은 주부"라며 "이들을 위한 유아용품 할인은 기본이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속감을 부여하고, 이후 VIP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들이 최대 고객인 주부들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 문화·사회공헌활동 등을 확대하며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가 '주부봉사단'과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대상 밑반찬 만들기 요리교실. (사진=이마트)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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