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무단으로 통과해 밀입국한 후 닷새 만인 3일 검거된 베트남 남성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 조사과와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남성이 밀입국 시 공항에서의 조력자 여부, 밀입국 경위, 브로커 개입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에서 함께 체포된 베트남 친구의 밀입국 개입 여부와 입국 목적, 대구에서의 이동 경로와 체류 행적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 남성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갈 예정인 환승객 신분이었지만, 3층 출국장이 아닌 2층 입국심사장에서 자동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어 공항 밖으로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사건 당일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 조사과와 서울출입국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를, 경찰청은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를 각각 검거 전담반으로 구성해 수사를 공조해 왔다.
사건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이 남성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이달 1일에는 전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특히 2일 중요 단서인 통화내역을 입수해 각각의 검거 전담반에서 총 42명 규모의 합동 검거반을 편성해 대구로 급파했다.
합동 검거반은 이날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있는 베트남 친구의 거주지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으며, 유력한 조력자로 파악되고 있는 친구도 긴급 체포했다.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 불법 입국자 수사 등 중요 출입국사범에 대해 출입국사무소와 경찰 간 긴밀히 공조해 신속한 검거뿐만 아니라 수사의 효율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이 입국장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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