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9주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돈육 가격이 천정부지없이 강세를 나타내자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중국 농업부가 전국 470개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생필품 가격 현황에 따르면 8월 둘째주 돼지고기 가격은 킬로그램(㎏)당 평균 17.79위안으로 전주 대비 3.3% 상승했다. 9주째 올라 누적 상승폭이 15.8%에 달한다.
쇠고기 가격 역시 한주간 0.4% 오른 킬로그램당 32.67위안, 양고기는 0.2% 오른 32.12위안을 나타냈다.
축산 제품의 가격 상승은 사료 가격과 곡물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져 중국 식료품가격은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15개 주요 농산품 중 11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 보야허쉰(博亞和訊)농축산기술주식회사는 8월 셋째주 전국 달걀 출고가격이 1근에 3.24위안으로 전주 대비 0.08위안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달 셋째주와 비교할 때 상승폭은 무려 14.82%에 달한다.
징지찬코바오(經濟參考報)에 따르면 베이징 최대 농산물시장인 신파디(新發地)시장에서 지난 1일 야채 평균가격도 킬로당 1.83위안에서 지난 24일 2.11위안으로 올랐다.
돼지고기, 계란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른데 더해 유가 마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유가는 지난 3월부터 3차례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말 3%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와 디젤유가 조만간 4~8%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생필품과 유가 등 체감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재차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파디 시장의 류성후이(劉僧會) 통계 담당 직원은 "여름철 야채 가격 상승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중국발전개혁위원회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중국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6월 초 정부가 냉동 돼지고기 매입 조치를 취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돼지고기, 계란 가격의 인상이 인플레이션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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