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78조2000억원 '급증'…'사상 최대'
2016-01-13 15:30:22 2016-01-13 15:30:37
지난해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지난 한 해 은행 가계대출은 1년 만에 78조2000억원이나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한 달동안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 한 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총 78조2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정책의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지난해 말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7조2000억원으로 1년 새 70조3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나머지 대출잔액도 161조2000억원으로 8조원 늘었다.
 
실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300가구로 2006년~2014년 12월 평균 거래량인 6900가구를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2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9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5조6000억원 줄어 164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조3000억원 줄어 55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의 감소는 연말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지난 한 해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총 78조2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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