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5일, 기존 자본시장 테두리 안에 크라우드펀딩이란 새로운 제도가 규정된다. 대기업의 경우 간접금융시장 외에도 주식시장이나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마련이 가능하지만 창업기업의 경우 은행을 포함한 벤처투자자금 등 기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마련은 아직 높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는 크라우드펀딩의 시행으로 증권발행 신고와 같은 복잡한 절차가 간소화 되었으며 이에 따라 창업기업이 온라인 소액중개업체를 통해 회사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기존 투자시장과 비교했을 때,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 입장에서 크라우드펀딩은 몇 가지 중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가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여러 제한 요소에 얽매이지 않고 내 관점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내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애정을 가질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투자를 진행하는 단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투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 부분이 상당수 해소된다는 부분도 크라우드펀딩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자금모집이 종료되어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상 추가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와디즈에서 현물을 제공하는 후원형으로 진행되었던 수많은 프로젝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금조달 외에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펀딩 종료 후에도 후속 투자 유치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개척, 업무 제휴 연결과 수출 계약 등을 맺으며 성장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는 후원형 뿐 아니라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도 동일하게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은 새로운 투자처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비상장 주식 투자가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투자는 어려웠던 상황에서 비상장 주식에 직접 투자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과 맞물려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예금,보험,펀드,주식 등에 투자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부동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비상장 주식,채권등을 접하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은 수익률 등에서 충분히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과 투자자 양쪽 측면 모두 위험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는 주주가 많아졌을 경우 발생하는 관리 부분이나 투자금 회수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부분, 또한 회사의 정보가 공개되면서 생각해야 할 리스크 등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은 앞으로 다양한 제도와 시스템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크라우드펀딩은 새로운 금융제도이다. ‘새롭다’라는 단어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 마련이다. 새로운 제도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진다면 단순히 기대감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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