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노린 현대차 승부수
연비 22.4km/L, 가격 2290만~2780만원
2016-01-07 16:55:33 2016-01-07 16:55:34
[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공인연비가 22.4km/L에 달하고 가격대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경쟁 차종인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경쟁력있는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는 7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설계1동 전시실에서 관계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이오닉’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차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오는 14일 출시할 예정이고 연내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은 단연 연비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인 22.4km/L(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토요타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보다 뛰어나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연비에 초점을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했다”며 “국내 출시 전이라 아직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기준으로 프리우스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동급 하이브리드에서는 최고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차량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등이 적용됐다.
 
특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업체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우수해 더욱 안정적인 EV모드(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후드와 테일게이트 등 곳곳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연료 탱크를 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해 차체 중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타이어는 주행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이기 위해 미쉐린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만든 제품이 장착됐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된 유선형 외관은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었다. 후면에는 끝이 살짝 올라간 리어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후방의 다운포스를 강화해 차체 균형을 향상시켰다.
 
배터리 위치는 기존 차량 러기지룸에서 뒷좌석 하부로 조정 배치해 낮은 무게 중심이 실현됐고, 러기지룸의 적재 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현대차 아이오닉의 가격은 세제혜택 후 기준으로 ‘I’ 모델 2290만~2320만원, ‘I+’ 모델 2390만~2420만원, ‘N’ 모델 2490만~2520만원, ‘N+’ 모델 2620만~2650만원, ‘Q’ 모델 2750만~2780만원이다.
 
정락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고 있는 차”라며 “아이오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용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 현대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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