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주거 안정’ 서울 매입형 임대주택 1500가구 공급
평균 보증금 1500만원에 월 15만원…최장 20년 거주 형태
2016-01-06 09:58:10 2016-01-06 09:58:21
서울시가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매입형 임대주택을 1500가구 공급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공급한 매입형 임대주택은 지난해까지 총 1041동 8827가구에 달한다.
 
매입형 임대주택은 보증금 평균 1500만원에 월 평균 15만원 내외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입주 희망자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연중 수시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저소득 맞벌이 가구, 노인층, 청년, 1인가구 등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공동체주택 형태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조립식 형태의 ‘모듈러주택’ 30호도 올해 처음으로 시범 공급한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 위주였던 입주자 선정 방식을 보다 다양화, 1500가구 중 30%에 해당하는 450가구를 청년 맞춤형주택(200호)과 저소득 맞벌이 가구, 노인층 맞춤형주택(250가구)으로 공급한다.
 
이에 선정방식에 있어 입주대상 1순위(기초생활수급권자·한부모가족)와 2순위(가구당 월평균 소득 50% 이하, 장애인)에 이어 3순위(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를 신설했다.
 
맞춤형주택 450가구를 가구별 주거공간과 공동생활 커뮤니티 공간 등이 공존하는 ‘공동체주택’ 형태로 공급한다.
 
이를 관리·운영할 주거 관련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 사회적경제조직을 별도로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쪽방, 고시원 등 비주택시설에 3개월 이상 장기 거주하는 소득 50% 이하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절반 100가구는 올해 처음으로 커뮤니티공간과 복지지원시설이 포함된 ‘지원주택(Supportive Housing)’으로 공급, 주거정착율을 높일 계획이다.
 
지원주택은 쪽방, 여관 등 비주택시설에 장기체류하는 주거취약계층의 건강 문제, 가족 문제 등 거주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상시적으로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한 ‘신개념 복지주택’이다.
 
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임대주택 ‘희망하우징’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원룸주택을 포함해 150실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부모세대가 무주택자인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었던 ‘희망 하우징’ 입주 자격을 올해부터는 유주택자도 월 평균 소득이 50~70% 이하에 해당하면 지원할 수 있도록 확대해 대학생 입주 자격을 완화했다.
 
이밖에 조립식 형태의 ‘모듈러주택’ 30가구를 시범적으로 매입, 임대하고 입주민의 만족도에 따라 향후 확대할 예정이다.
 
모듈러주택은 공사기간이 평균 6개월에서 2개월로 크게 단축돼 매입이 용이하며,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시범 설치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주택을 매입하기로 하고 매도를 희망하는 다가구·다세대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받는다.
 
대상주택은 ‘기존주택’과 토지확보 후 착공 전 상태인 ‘건축예정주택’이다.
 
매도를 신청한 주택은 민관합동 심의위원회의 입지여건과 주택품질, 지역별 특성 등의 종합적 심의를 거친 뒤, SH공사와 매입계약을 하게 된다.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해당 자치구의 건축과와 SH공사 매입주택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접수하면 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양질의 다가구?다세대주택을 다량으로 매입해 다양한 유형의 저소득 가구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저렴하게 임대함으로써 주거불안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매입형 입대주택 매입 절차.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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