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전망)간편식품 '쑥쑥'·제과업계 글로벌 진출 '활발'
2016-01-04 06:00:00 2016-01-04 06:00:00
지난해 식품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악재 속에서 질적성장을 위한 노력이 이어진 한 해였다. 업체들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시장을 공략하거나 해외 수출에 집중하는 등 저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했다.
 
새해에도 이같은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을 강화해 히트제품 육성에 나서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기 불황을 이겨낸다는 방침이다.
 
올해 식품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은 '간편식'이다.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2년 9529억원에서 2014년에는 1조3000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이다. 새해에도 1인 가구 확대,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통한 저가 외식 대체 효과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등 기존 식품업체와 함께 대형마트 등도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시장에 합류해 치열한 신제품 출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라면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려는 라면 제조 업체들의 경쟁도 지속된다. 라면시장 규모는 2014년 이렇다할 히트상품이 등장하지 않으며 역신장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시장을 강타한 굵은면발 '짜장·짬뽕라면' 효과로 다시 2조원선을 회복했다. 이들 제품은 650~900원선에서 형성돼 있는 일반라면보다 약 두 배 비싼 1500원선(소비자가 기준)이다. 그간 '서민의 친구' 이미지를 이유로 쉽게 가격인상을 하지 못했던 업체들이 프리미엄 신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니'와 '과일'을 키워드로 사랑을 받았던 제과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인기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수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오리온(001800), 롯데제과(004990), 크라운제과(005740) 등 대표 업체들의 해외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면 지난해 힘든 한해를 보냈던 유업계는 새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업체들은 국내 내수시장의 침체로 인한 공급과잉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대 중국 분유 수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다행이 중국 현지에서 한국 분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지도를 넓히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높다. 실제로 한국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월평균 조제 분유 수출액은 775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628만 달러) 대비 23.6% 증가했다.
  
식품업계가 새해를 맞아 히트제품 육성에 나서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기 불황 극복에 나선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사진=이마트)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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