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갖춰야 할 조건 1순위는? '임금'
2015-12-23 09:02:06 2015-12-23 09:02:06
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좋은 일자리는 어떤 모습일까?
 
23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성인남녀 1986명을 대상으로 “귀하가 좋은 일자리를 선별할 때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조건 1위는 ‘임금’(66.8%,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고용형태’(55.7%), ‘근무환경’(54.1%), ‘근로시간’(49.1%), ‘복리후생’(44.8%) 등이 이어졌다.
 
각 조건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임금의 경우 대졸 신입 기준으로 평균 234만원의 월급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210~230만원 미만’(18.6%), ‘190~210만원 미만’(16.5%), ‘230~250만원 미만’(14.6%), ‘250~270만원 미만’(10.3%), ‘170~190만원 미만’(9.5%) 등의 순이었다.
 
고용 안정성과 관계된 고용 형태는 ‘정규직이어야 한다’는 답변이 54.8%였고, ‘안정성, 급여 등 조건에 따라 판단한다’가 42.3%, ‘고용 형태는 전혀 상관 없다’가 2.9%였다.
 
근무환경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주말출근 여부’(55.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야근 빈도’(44.1%), ‘사무실/시설 환경’(41.8%), ‘탄력근무 가능여부’(27%) 등을 고려하고 있었다.
 
주 단위 최대 근로시간은 ‘40~45시간 미만’(53.7%), ‘40시간 미만’(23.7%), ‘45~50시간 미만’(16.6%), ‘50~55시간 미만’(3.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좋은 일자리가 갖춰야 할 복리후생 조건으로는 81.2%(복수응답)가 ‘휴일, 휴가 관련(연월차, 안식년 등)’ 제도를 선택했다. 뒤이어 ‘보험 관련(4대보험 등)’(54.8%), ‘식사 관련(식비 제공, 식당 운영 등)’(51.6%), ‘교육, 자기계발 관련’(46.2%), ‘건강 관련(건강검진, 헬스비 지원 등)’(35%), ‘여가 관련(문화생활비 등)’(31.5%), ‘주거 관련(기숙사 지원, 임대 등)’(28.5%) 등의 제도를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하지만, 응답대상 중 구직자(777명)의 70%는 좋은 일자리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52.9%(복수응답)가 ‘취업이 워낙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일자리가 별로 없어서’(50.6%), ‘빨리 취업하는 게 더 중요해서’(26.3%), ‘이상은 이상일 뿐이라서’(24.1%), ‘스펙이 충분하지 못해서’(20.8%)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직장인 응답자(1,209명) 중 62.6%는 현재 직장이 본인이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니는 이유로는 ‘괜찮은 일자리로 옮긴다는 보장이 없어서’(59%, 복수응답), ‘좋은 일자리는 많지 않아서’(31.2%), ‘내 스펙이 좋지 않은 편이라서’(27.1%), ‘누구나 조금씩은 불만이 있는 거라서’(24.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료/사람인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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