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글로벌 PC 메이커 휴렛패커드(HP)가 내일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HP의 실적은 소비자들의 PC 수요 회복 여부를 엿보게 해 줄 전망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HP가 세계 1위 PC 메이커이자 IT 업계 거물인 만큼 HP의 실적은 비단 PC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IT 및 전기전자 업계의 향후 수요를 파악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IT 및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기업 지출이 느린 경제 회복을 유지시킬 정도로까지 늘었을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서비스, 소프트웨어 사업을 모두 병행하고 있는 HP는 그간 긴축정책을 펴며 경기침체를 이겨왔다. 다행히도 HP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월가 전망치를 웃돌거나 최소한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P의 라이벌인 IBM은 지난 달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한편, 올 한해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IT분야에 대한 기업 지출에 대한 낙관론을 부각시킨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델과 에이서, IBM 등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HP 역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해 다시 한 번 서버업체로서의 강자 위치를 재확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2위 PC 메이커이자 3위 서버업체인 델의 경우, 다음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델은 여타 경쟁업체들보다 경제침체에 더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HP나 델 모두 업황이 아주 긍정적인 상태라고는 볼 수 없다. 지난달 델은 기업 수요가 매우 약한 상태에 머물렀다고 보고한 바 있다.
HP의 경우 지난 5월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PC 판매 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히며 전체 PC 업계의 3.1% 감소 기록과는 대조적인 결과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는 거두지 못했었다.
당시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개선 신호가 있긴 하지만 올 한해 남은 기간동안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힘겹게 사업이 꾸려질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아울러 HP는 올해 실적 전망은 유지했지만 순익전망은 소폭 조정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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