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신세계(004170)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논란이다. 현주가(52만1000원)보다 못한 49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증권사가 있는가 하면 61만원을 내놓은 증권사도 있기 때문이다.
고무줄 목표가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11일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8000원(1.51%) 떨어진 52만1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신세계(004170)의 지난달 실적을 근거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달 영업이익이 할인점 매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약 5% 성장에 그쳤다"며 "이번달에도 여름상품 판매가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백화점부문의 영등포점 출점이 시기도 예상보다 조금 지연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신세계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적정주가는 이날 종가 52만1000원을 밑돈 49만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백화점 매출부문에서는 전년대비 5% 증가로 나왔지만, 주력인 마트 등 할인점 매출이 여름 성수기였지만 예년보다 이상 저온으로 인해 부진해 -6% 정도로 나왔다고 보고 있다. 이익 개선 역시 저조했다고 분석한다.
신세계는 지난달 영업이익이 832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상화 연구원은 "8월은 통상적으로 더위가 길지 않아 이연 소비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할인점 실적 부진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적인 하반기 소비진작이나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가치 등으로 여전히 신세계의 주식은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소비 기조는 바닥 다지기 수준"이라며 "하반기 소비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61만원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신세계의 영업가치만을 따지면 현 주가(52만원 수준)가 나오지만, 삼성생명지분가치를 포함하면 61만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 3월말 현재 삼성생명 지분 271만4400주(13.57%)를 보유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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