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롯데그룹의 혁신을 위해 최고위층부터 선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그룹은 27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의에는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 20여 명이 첨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외부위원들은 "직원 대상이 아니라 최고위층부터 선제적인 변화가 있어야 롯데가 바뀐다"고 지적했다. 또 협력업체의 자유로운 제안을 위한 '신문고 무기명제'를 도입하고 여성인재 채용 확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그동안 내부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따끔한 질책과 지적을 감사한다"며 "가슴깊이 새겨 듣고 철저한 자기 반성의 계기로 삼아 변화하는 롯데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초 기업문화개선위에서 제시했던 단기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도 점검했다. 롯데는 1차 회의에서 윤리경영 홈페이지 운영, 기업문화 우수사례 공모전, 유연근무제 도입, 파트너사 채용 모집 공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론낸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는 지난 2일 직원들이 윤리강령 등 내부 규정을 공유하고 현황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임직원 전용 윤리경영 홈페이지를 새롭게 마련해 오픈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니어 등 총 5개 국어를 지원해 글로벌 임직원들과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업문화 변화를 위한 임직원 공감대 형성과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다음달 9일까지 기업문화 개선 제안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전 아이디어 선정자에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포상이 주어지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검토 후 현업에 곧바로 적용하게 된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 2차 진행점검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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