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스토리)블랙프라이데이 '임박'…이것 모르면 '호갱'
미리 회원가입 뒤 세일정보 확인…가격비교 사이트 참고해야
2015-11-24 10:48:46 2015-11-24 10:48:46
미국 최대 쇼핑시즌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직구(직접구매)족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명품 등 가치있는 제품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대문이다. 하지만 초보에게는 배대지(배송재행지) 등 용어부터 어려운 것 투성이다.
 
심지어 배대지를 잘못 선택해 제품보다 배송료를 더 물게 되거나 통관금지 품목을 구입해 돈만 버리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파는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해 안전하게 배송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구매대행부터 직접구매까지 블랙프라이데이시즌에 소비자에게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알아본다.
 
◇모르면 구매대행 vs 직구족은 배송대행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해외구매의 경우 고객에게 주문을 받은 업체가 해외쇼핑몰에서 물건을 대신 구입해 국내에 있는 고객에게 보내주는 구매대행과 해외쇼핑몰에서 고객이 직접 주문한 후 배송업체를 통해 물건을 받은 배송대행 이른바 직접구매로 구분된다.
 
구매대행의 경우 영어에 익숙하지 않거나 한국 카드를 받아주지 않는 사이트에서 구매하고 싶은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주문한 상품이 제대로 오는지, 수량은 맞는지 등에 대해서 고객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구매대행 편리하나 수수료 '부담'
 
또한 구입한 상품의 불량이나 파손 등의 문제뿐만 아니라 판매자와의 크고 작은 분쟁들까지 구매대행 업체가 중간에서 직접 처리해주기 때문에 해외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외 판매처의 상품의 구매에서 결제, 수령, 한국으로의 배송까지 해주는 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최근에는 반품비용을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물건 값을 먼저 받아 챙기고 상품을 보내지 않는 사례가 나날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몰테일·아이포터 배송대행 '인기'
 
이처럼 10~20%가량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구매대행에 불만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직접구매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해외쇼핑몰에서 직접 구매를 하고 제품의 수령과 국내 배송을 담당하는 몰테일이나 아이포터와 같은 배송대행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직접구매는 구매대행보다 소비자가 해야할 일이 많다. 우선 쇼핑몰의 선택부터 결제, 배송지 입력까지 직접 진행해야 한다. 이때 사기 및 카드 도용 등이 의심되는 사이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구입 전에 해당 쇼핑몰의 신뢰도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조사하는 게 어렵다면 몰테일이나 아이포터처럼 국내 이용이 많은 서비스업체에서 다른 이용자의 평가와 상품거래가 많은 곳에서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배송지역에 따라 세금부과 달라 
 
상품을 선택했다면 배송을 해결해야 한다. 물품을 받기 위해서는 배송란(배대지)에 미국 지역의 배송지 주소를 적어야한다. 중요한 것은 각 지역마다 세금부과가 다르다는 것이다. 뉴저지 지역은 의류와 신발이, LA는 의약품에 대해 세금이 면제되고 오레곤이나 델라웨어는 모든 제품이 면제된다는 것을 기억해두고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에 따라 현지 주소를 선택해야한다. 특히, 배송대행의 경우 주문한 상품의 위치 확인을 비롯해 오배송, 불량 등이 발생해 해당 판매처와 분쟁이 발생했을 때에도 고객이 직접 처리를 해야만 한다는 점에 유의해 주소를 적어야한다. 
 
◇리튬배터리·화장품 등 통관 금지…교환·환불절차도 알아둬야
 
해외제품 구매시 잊지 말아야할 한 가지는 해당 제품이 수입 금지 품목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수입금지 품목을 직구했을 경우, 100% 폐기 처분될 뿐 아니라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아울러 교환이나 환불방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누락의 경우, 해당 상품판매처에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을 취해야한다. 메일은 보통 처리 기간이 약 1~2주에 이를 수도 있다. 일부업체 배송대행 서비스의 경우 누락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제품에 하자가 있어 교환·환불이 필요한 경우, 일단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교환 또는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한국에서 불량 제품을 보내는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어 '반송 없는 제품 교환·환불'을 요청하면 쇼핑사이트 10곳 가운데 3곳 정도는 수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은 불량제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에야 교환·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쇼핑 전 미리 가입은 '필수'
 
주요 쇼핑몰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뒤 메일링 리스트에 등록해두고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정보를 받아두면 시즌이 시작될 때 미리 필요한 물품을 사기 수월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을 비롯해 미국 내 최대 전자 제품 소매 판매회사인 베스트바이, 미국 내 컴퓨터 쇼핑몰인 타이거다이렉트, 뉴에그 등은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정보를 담은 별도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눈 깜짝 할 사이에 소진되는 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핫딜' 정보들을 모아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손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넥스태그사이트가 가장 유명하고 신뢰도도 높다. 넥스태그와 더불어  '카멜카멜카멜 닷컴'도 아마존이 운영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로 국내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꼽힌다. 
 
 
◇타이밍 놓쳤다면 ‘사이버먼데이’ 노려볼 만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놓치거나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했다고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계속적인 할인 행사가 이어지는데,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날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할인, 그리고 연말 창고정리세일 등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는 사이버먼데이, 그린먼데이를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외직구 고수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골라 나만의 정보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세일 제품을 빠르게 선택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기회를 놓친 상품을 아쉬워해 충동구매를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명정선기자 cecilia10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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