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침체가 덜 가혹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간밤 뉴욕증시도 베이지북의 이같은 내용에 힘입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낙폭을 줄였다.
우리시각 오전 9시43분 S&P500선물지수와 나스닥100선물 역시 각각 0.60포인트와 1.75포인트씩 전진하며, 정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이지북의 내용이 경기위축이 둔화되고 있다는 기존의 재료를 확인시킨 것이지, 사실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한 반등 신호를 암시한 것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경제 회복 강도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FRB는 베이지북 보고서를 통해 미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몇몇 지역들에서 하강 속도가 둔화됐다고 언급했다. 그밖에 또 다른 지역들은 경제활동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FRB는 이어 소매판매에 대해 활발하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소비자들은 계속 물가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도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보고서는 "몇몇 지역에서 소비자들은 덜 비싼 생필품을 구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비싼 상품들의 판매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공장 부문의 경우엔 계약 건수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를 반등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 대출의 경우는 현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약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베이지북은 FRB 관료들에게 현 경제상황에 대한 느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FRB는 오는 8월 11~12일 양일간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를 준비한다.
◇노동시장 악화의 긍정적(?) 영향
아마도 미국 기업들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개선된 대목은 바로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혜택 등을 삭감했다는 점일 것이다.
보고서는 "노동시장 약화가 임금 상승 압력을 제거하고 있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임금과 보상은 현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 압력이 있는 한 디플레이션위협은 여전히 남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 조건은 현재 압력이 높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거용 부동산이 개선세를 보인 것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은 모든 연방 정부의 근심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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