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중인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46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1200원(2.29%) 내린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한동안 주가가 고공행진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5만400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 한국전력은 3분기 영업이익이 4조34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8%, 491.2% 늘어난 15조4700억원, 9조2764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상향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전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해 전력 판매 수익은 1.9% 늘었고, 유가 하락 덕에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도 1조5000원 줄어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목표가는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한국전력의 목표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며 "환율은 중립적이고, 유가·석탄 수준도 한국전력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기대감도 여전한 시점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본사 부지 매각까지 겹쳐 올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배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배당 성향 30%를 감안할 때 배당 수익률은 3.7%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과거 배당 성향을 반영해도 4% 수준의 시가 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본사 부지 매각 차익을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추가 배당까지 기대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상당히 매력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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