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국편)가 오는 9일까지 2017학년도부터 국정으로 전환되는 중·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을 공모한다.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편은 학계 원로·중진, 현장 교사 등을 대상으로 오는 9일까지 위촉과 공모를 받아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을 구성하고 말부터 편찬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정화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참여한다. 이날 신 명예교수는 기자회견에 배석했다. 최 명예교수는 불참했다.
대표 집필진은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 등 시대사별로 원로 교수 6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신 명예교수는 고대사를, 최 명예교수는 고고학을 맡게 된다.
집필진 규모는 36명 안팎이며 명단은 당분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필 기간은 내년 11월까지다.
이번에 개발되는 도서는 중학교 역사①, 역사②(교사용 지도서 포함), 고등학교 한국사 등 총 5책이다.
국편은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검토·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를 통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의 흥미 유발과 탐구활동을 강화하는 쉽고 재밌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교과서는 내부 시대별 전공자 각 20명 내외로 구성된 2팀(중·고교)이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 전문기관에도 검토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동북아역사재단 등 공신력 높은 역사 연구기관의 내용 감수, 국립국어원의 표기·표현 감수를 거쳐 최종본을 만들 예정이다.
최종본은 인쇄·배포 작업을 거쳐 2017년 3월 일선 학교에 배포된다.
김 위원장은 "서술 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편찬 기준안'을 개발 중이며, 교육부의 심의 과정을 거친 후 이달 말에 확정되는 대로 별도로 알리겠다"며 "수준 높은 집필진과 서술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집필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4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집필진 구성에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집필진에 참여하는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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