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투자금 챙긴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대표 기소
2015-11-02 11:37:10 2015-11-02 11:37:10
단순한 기능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00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IT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박성근)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E사 대표이사 김모(5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후 투자자를 모아 1년 후에 자본금 5500억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등 사업성이 있는 것처럼 부풀려 총 236회에 걸쳐 161명에게 117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외주를 통해 메신저에 번역 기능을 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지만, 이는 앞서 지인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단지 업그레이드한 것에 구글 번역 프로그램을 탑재한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초기 버전이 완성된 올해 1월 이후 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해 말 기준 회계연도 결산기부터 현재까지 회사 매출액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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