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발표가 중반을 넘겼다. 29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확정치를 발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08% 증가한 7조3900억원으로 잠정치보다 900억원 늘었다. 매출액은 8.93% 늘어난 51조6800억원이었다.
3분기 가장 특징적인 것은 이같은 삼성전자 효과다.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앞서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이달 7일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합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31%에 달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4%로 줄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보면 초대형주와 소형주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선전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비교 가능 기업이 남았지만, 환율 효과에 따른 대형 수출기업과 제약주를 중심으로 한 소형주의 실적이 호조였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익 증감율을 보면 시총 10조원 이상 10개 종목은 3.9%, 2~10조원 13개 종목은 -5.6%, 시총 2조원 이하 17개 종목은 13.6%를 각각 기록중이다.
업종별로 봤을 때 수출과 내수주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수출 관련주 32개의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감율은 예상치 대비 -8.9%, 내수주 11개 종목은 1.9%를 기록중인데, 극단값을 제외하고 보면 수출 관련 업종의 영업이익 상승률이 2.8%로 내수 관련 업종보다 소폭 양호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어닝쇼크에 머물렀다.
변준호 연구원은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실적 결과 차별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업종별 실적 동조화보다는 개별 종목별 실적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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