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의 3분기 실적발표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서 주요 업체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주류, 제과, 라면 등의 업종에서 히트 상품이 나오면서 매출,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하는 기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해소되는 시점에 맞춰 소비심리 역시 되살아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풀무원에 대해 국내 사업 고성장 지속과 해외 사업의 악화가 멈출 것으로 기대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76.4%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식품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바이오 부문의 회복세로 영업이익이 3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판매 증가로 관련 업체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1, 2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메르스 여파가 사그라들면서 소비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된 것도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해 매출 상승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전달에 비해 1%p 올랐다. 2분기의 끝인 지난 6월 99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과업체 중 크라운제과와
롯데제과(004990)는 허니류 과자제품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각각 67.2%, 10%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업계는 '짜왕' 출시로 인해 농심의 영업이익 상승 전망이 두드러진다. 오뚜기는 라면보다는 카레, 즉석밥 등 식품 분야가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무더위로 탄산음료·탄산수 등의 매출 증가와 '순하리', '클라우드' 등의 판매 상승으로 음료와 주류사업부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일유업(005990)은 제조분유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 확대와 백색우유 판촉 완화에 기인한 영업적자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비우호적인 날씨의 영향으로 음료와 빙과 업체들의 기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7월, 8월 견조한 출하 증가세를 보였던 소주(저도수주 트렌드 지속)와 가공식품(HMR 시장 확대) 업체들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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