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한류' 시대를 맞아 혼수용품을 국내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일명 '웨딩 하이타오족(웨딩 해외직구족)'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중화권으로 해외 배송이 가능한 인테리어 제품이나 침구용품, 소형 가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8일 G마켓 중문숍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인테리어용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25%) 증가했다. 가을 결혼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무드등의 중문숍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시트지 판매는 전년 대비 7배 이상(665%) 급증했으며, 탁상시계 판매도 8배(70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로마용품 288%, 오르골 등의 장식소품 판매는 27% 증가했다.
혼수 필수품인 침구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기준 중문샵 내 침구 품목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187%) 증가했다. 그 중 메시 매트리스 판매는 전년 대비 7배(600%), 다양한 디자인의 침대 매트커버 판매는 전년 대비 4배 이상(325%) 신장했다. 요와 이불로 구성된 침구세트 판매는 전년 대비 154% 늘었으며, 이불커버·홑이불·담요 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각종 쿠션과 카페트 등도 인기다. 같은 기간 소파쿠션, 보디필로우 등 방석·쿠션 판매가 전년 대비 453%, 면·극세사 카페트와 발 매트 판매는 296% 증가했다.
9월 한달 동안 중문숍의 주방가전 판매는 전년 대비 171% 증가했고, 이 중 믹서기(대용량 제외) 판매가 833% 급증했으며, 전기밥솥 판매도 24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다양한 중화권 소비자들로 소비자층을 확대하면서 G마켓은 한국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15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부문 수상은 중국 '인민일보'가 후보 브랜드를 선정해 중국 소비자의 투표와 최종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G마켓 글로벌숍(영문·중문숍)은 다음달 18일까지 수상 기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프라이팬 세트 등 글로벌숍 인기 주방용품을 비롯해 화장품, 여성용품 등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오대영 G마켓 글로벌사업팀장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고가 혼수품을 준비하는 등 한류열풍이 웨딩 산업까지 확장됨에 따라 중문숍 등 역직구 온라인몰에서도 혼수 관련 품목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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