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40-40(40홈런-40도루)' 기록을 이뤄냈다.
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SK와이본스 경기에서 NC가 공격을 하는 3회초 무사 1루의 상황에 NC의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도르를 성공했다. 이번 도루를 통해 테임즈는 한국 프로야구에 없던 '40-40(홈런 40-도루 40)' 기록을 이뤘다. 사진/뉴스1
테임즈는 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SK와이번스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테임즈는 선두타자로 나선 3회초 이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갔다. 그는 이어 나성범의 타석 때 1구 상황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SK의 이날 두 번째 투수 신재웅(33)은 견제구로 그의 도루를 사전 대비했고, 테임즈가 도루를 하려 힘껏 달려가자 SK의 포수 정상호(33)는 화급하게 도루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테임즈는 기어코 도루를 해냈다. 테임즈의 이번 시즌 40호 도루이자 KBO리그 40-40 대기록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도루에 성공한 테임즈는 2루 베이스를 힘차게 뽑아내 번쩍 들어올리면서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테임즈가 뽑은 2루 베이스는 물론 이날 야구장의 모든 베이스는 NC가 가져간다"면서 "새 베이스를 SK 구단에 줄 것"이라고 전했다.
KBO리그에서의 40-40 기록 달성은 테임즈가 최초다. 139년의 오랜 역사를 보유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40-40 기록을 이룬 선수는 단 4명(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즈,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뿐이다. 일본 리그에서는 아직 한 명도 40-40을 달성한 선수가 없다.
KBO리그는 30-30 기록 달성도 아직 7번이 전부다. 테임즈의 이번 40-40 기록 달성의 대단함과 40-40 기록 달성의 어려움과 알 수 있는 방증이다.
KBO리그의 30-30 기록은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이 30홈런-36도루 처음 이룬 이래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30홈런-64도루), 1998년 박재홍(〃 현대, 30홈런-43도루), 1999년 홍현우(〃 해태, 34홈런-31도루), 1999년 이병규(LG, 30홈런-31도루), 1999년 데이비스(〃 한화, 30홈런-35도루), 2000년 박재홍(〃 현대, 32홈런-30도루) 순으로 나왔다.
한편 테임즈는 앞서 1회초 첫 타석서 올 시즌 47호 홈런(3점·중월·비거리 130m)을 쳤다. 테임즈의 맹활약이 NC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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