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용 늘었지만 기업 절반은 여전히 '기준미달'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비율, 민간기관보다 4%p 낮아
내년부터 고용개선 실적 저조 사업장 명단 공개
2015-09-29 15:30:03 2015-09-29 15:30:03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의 올해 여성고용 비율이 지난해보다 0.3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절반 이상의 기관은 여전히 여성고용 기준에 미달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결과를 발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고용상 남녀 간 차별을 없애고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정 성(性)을 잠정적으로 우대하는 조치로 2006년 처음 도입됐다. 고용부는 여성근로자·관리자 비율이 규모별 동종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한 기업에 대해 제도개선을 위한 시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에 따라 정부 입찰시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근로자 500인 이상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 2009개 기관을 대상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점검 결과 전체 기관의 여성고용 비율은 37.41%로 전년 대비 0.32%포인트 증가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민간기업이 37.59%, 공공기관이 36.42%였다. 여성관리자 비율도 19.37%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랐다. 다만 공공기관의 여성관리자 비율은 15.94%로 민간기업(20.01%)과 비교해 4.07%포인트 낮았다.
 
여성고용 기준(동종업계 평균의 70%)에 미달하는 사업장은 1077개사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규모별로는 1000인 이상 사업장의 51.43%(414개사), 500~999인 이하 사업장의 55.06%(663개사)가 여성고용 기준에 미달했다. 고용부는 이들 기관에 대해 인사·고용문화 개선을 위한 시행계획서를 제출토록 통보하고,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또 내년부터 여성고용 실적이 저조하고 개선 의지도 낮은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공개 대상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기준에 못 미치는 사업장이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지난달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성일자리 재창출 캠페인 '언니가 돌아왔다! JOB-CONCERT'에 참가한 여성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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