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품질 총괄 담당 임원을 전격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25일 현대·기아차 품질 총괄 담당에 여승동 현대다이모스 사장
(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임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에 조원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임명했다
새롭게 현대차그룹 품질을 총괄하게 된 여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차그룹에서 기아차 해외정비품질1팀장(이사)과 현대·기아차 선행품질실장, 현대·기아차 파이롯트센터장, 현대다이모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조 신임 현대다이모스 사장은 1954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현대모비스에서 중국 사업과 차량부품·모듈 사업 등을 맡았다.
이번 인사는 기존 품질 총괄 담당이었던 신종운 부회장이 사임을 표하면서 이뤄졌다. 신 부회장은 1978년 현대차에 입사해 37년간 근무하면서 품질경쟁력을 높인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2005년부터 10년 동안 현대·기아차의 품질을 총괄해 왔다. 전격적으로 사퇴한 신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부회장의 전격 퇴진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계속 진행되고 있던 현대차그룹 부회장단의 세대교체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인사가 나왔다는 분석이 있다. 또 최근 현대·기아차가 최근 국내외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조직의 쇄신이 필요해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기존 품질 총괄 담당 임원이었던 신 부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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