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부진했던 항공여객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항공여객은 국내선 여객실적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805만명)과 비교해 2.0% 증가한 821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항공수요 회복과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확대가 이어지면서 지난해(232만명)보다 16.0% 늘어난 270만명으로 집계됐다. 8월 국내 여객 실적은 지난 2012년 191만명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232만명 까지 늘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공항별로는 울산(40.9%)과 청주(34.0%), 김해(23.6%), 대구(23.0%) 등 지방공항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또 제주와 광주 역시 각각 16.7%와 16.4% 증가하는 등 대부분 공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또,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이 126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3%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 역시 22.7% 늘어난 143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국제선 증편 항공기 착륙료 감면,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정부와 항공업계의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성수기 여객수요 증가에 따라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12.1%, 15.1% 감소했던 국제선 여객 실적은 8월 3.7% 감소로 감소폭을 줄이며 551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9.7%), 유럽(10.8%), 대양주(15.9%) 노선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감소폭이 컸던 중국노선은 중국 방한객 수요의 완만한 회복으로 감소폭을 줄이며 2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노선 감소폭은 지난 7월 1주 46.9%에 이르렀지만 7월 4주 39.3%, 8월 1주 27.1%, 8월 4주 11.1%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공항별로는 중국 여객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95.6%)과 제주(-55.0%), 청주(-44.8%) 공항이 운항감편과 함께 여객실적이 크게 줄었고, 김포와 인천공항도 각각 8.0%, 0.8% 감소했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0.7% 감소한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실적은 34.8% 증가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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