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2위 자동차 좌석 생산업체 리어가 1일(현지시간)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어는 2005년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한 8번째 부품업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리어는 이날 이사회 멤버들이 채무를 줄이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인 파산 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리어는 이미 5억달러 파산 금융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어는 지난 3월 파산보호를 신청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채무 서약을 불이행하는 한편, 주요 신용사들로부터도 12억달러나 빌린 바 있다.
리어는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직전, 한마디로 사면초가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 불이행과 관련해 대출업체들로부터 받은 기권증서는 지난달말일자로 기한이 만기됐다. 리어는 또한 3800만달러의 채권 금리 지불과 관련해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가졌지만 이 역시 지난달 1일자로 종결됐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비단 리어뿐만이 아니다.
경제 침체로 인한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위기는 현재 수많은 부품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파산보호 신청 여파로 메탈다인, 비스티온, 콘테크 등의 부품업체들도 앞서 연달아 파산보호 신청을 낸 바 있다.
리어의 경우를 보면, 지난해 판매 규모 136억달러 중 80% 정도를 GM이나 포드 같은 자동차회사로의 좌석 판매가 차지해 GM 위기의 여파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초 부품업체들에 빚을 지고 있는 GM과 크라이슬러에 50억달러를 보증해줬지만, 지난 달 추가로 100억달러까지 보증해 달라는 부품업체들의 요구는 거절한 바 있다.
이에 그간 부품업체들과 전문가들은 많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새 자금 지원이 부족할 경우 파산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해온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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