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동안 은행들이 거둬들인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새누리당)이 1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은행별·연도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현황(2011~2015년 6월 현재)' 자료에 따르면 은행이 2015년 상반기 중도상환수수료로 2471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한해 중도상환수수료가 385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은행권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국민은행이 449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352억원, 농협 274억원, 신한은행 232억원, 하나은행 209억원 순이다.
전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의 61%(1524억원)는 가계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최근 5년간 중도상환수수료에서 가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인 61.9%와 근접한 수치다.
유 의원은 "최근 저금리 정책 때문에 대출을 갈아타는 일이 빈번해진데다 12년 전 고금리 때 책정된 중도상환수수료로 인해 은행들 대부분이 1.5%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이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했지만, 국민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등 5곳만 실제로 수수료율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올초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고정금리로 전환했지만 안심전환대출이 아니어도 2%대 저금리 주택담보 대출상품이 나타나면서 서민들은 여전히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전환을 더 유도하려면 중도상환수수료율 등의 조정을 통해 금리전환이 용이하도록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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