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토지 용도변경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1일 이석우(67) 남양주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이날 오후 이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하기 위해 소환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시장을 상대로 폐기물 매립지를 야구장으로 건립하기 위해 부지 용도를 변경하는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이러한 방법으로 야구장을 건립하도록 하고, 김모씨에게 위탁 운영 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의혹에 대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17일 남양주시청 환경녹지국, 복지문화국과 남양주도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또 검찰은 이 시장을 조사하면서 김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박기춘(59) 의원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대형 건설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부동산 분양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검찰은 박 의원이 그동안 제기된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함에 따라 몇 차례 더 소환해 보완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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