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안, 유로존 의회 속속 통과
독일 의회, 협상 개시안 승인
그리스, 각료 경질…부분 개각
2015-07-19 09:37:54 2015-07-19 09:37:54
유로존 국가들이 잇따라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키며 그리스 사태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 하원은 이날 86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안을 통과시켰다. 찬성이 439표로 우세했고 반대가 119표, 기권이 40표였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하원 표결에 앞서 의원들에게 구제 금융 협상 개시안을 승인해줄 것을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3일 타결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안은 어렵지만 그리스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또 최후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역시 "그리스가 우리의 도움을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다"며 승인을 호소했다. 
 
독일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의회 역시 이날 구제금융안에 찬성하는 구제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잇따라 협상안을 승인했다.
 
스페인 정부 역시 그리스 구제금융안에 대해 표결을 요청한 상태인데, 통과에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 중론이다.
 
유로존 19개 회원국 가운데 의회 승인이 필요한 국가는 그리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6개국이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71억6000만유로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리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유럽중앙은행의 부채인 35억유로를 갚을 수 있게돼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한 유로존 의회들이 잇따라 의회 승인 절차를 완료하면서, 그리스 정부는 곧 유럽재정안정화기구와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20일부터 그리스의 은행권이 다시 문을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감이 어느정도 해소된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정치 개각을 단행하며 정국 혼란 수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개혁법안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각료 8명을 경질했고 측근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부분 개각을 단행하며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봉합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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