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내국인 출국 첫 '추월'
20대 해외유학 감소·50대 중국동포 증가
2015-07-16 16:13:56 2015-07-16 16:13:56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입출국이 내국인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외국인 입국이 많이 증가한 반면, 내국인 출국은 줄었다. 20대 해외 유학 행렬이 감소하고, 50대 중국 재외동포의 방문 취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4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 수는 총 13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이동자는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외국인 이동은 67만8000명으로 4만9000명 증가했고, 내국인 이동은 65만1000명으로 2만8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이동이 내국인 이동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순이동자는 14만2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국인은 5000명이 순유입됐고, 외국인은 13만7000명이 순유입됐다.
 
내국인 출국은 3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명(5.8%)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출국은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는데, 20대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20대 출국은 1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대들의 해외유학 감소와 인구감소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경우 중국, 태국, 베트남 3개국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6.1%를 차지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19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고, 태국인은 163.6% 증가한 4만8000명, 베트남인 입국자는 25.9% 증가한 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입국당시 체류자격은 취업이 41.1%로 가장 많았고, 단기(13.5%), 관광(5.8%), 유학(5.4%), 거주 및 영주(4.9%)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입국자는 취업이 45.9%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입국자는 관광이 55.3%로 가장 많았다.
 
윤 과장은 "외국인 이동자는 재외동포 처우 개선, 방문취업자 재입국 기준 개선 등의 영향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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