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구하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내놓은 건데요. 14일 발매된 구하라의 솔로 미니 1집 앨범엔 타이틀곡 '초코칩쿠키'를 비롯해 5곡이 실렸습니다.
지난 2008년 데뷔한 걸그룹 카라는 '스텝', '점핑', '루팡'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한 카라는 자타공인 국내를 대표하는 걸그룹인데요. 그런 걸그룹의 핵심 멤버가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구하라의 이번 앨범은 많은 가요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합니다.
◇솔로 앨범을 발매한 카라의 구하라. (사진제공=DSP미디어)
'초코칩쿠키'는 촉촉한 초코 쿠키를 만들며 연인과 재미있게 나누어 먹는 모습을 그려낸 곡입니다. 구하라의 섹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담겨져 있는데요. 카라의 활동을 통해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구하라가 달콤한 목소리로 팬들을 유혹합니다. 그리고 최근 가요계에서 활발한 피처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리보이가 이 노래의 랩 퍼처링에 참여해 듣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번 앨범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실렸는데요. 특히 구하라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카라 멤버들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눈에 띕니다.
카라의 막내 허영지는 '어때?'의 랩 피처링에 참여했습니다. '어때?'는 다이나믹한 분위기의 강렬한 트랩 비트와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인데요. "나 오늘 어때?", "넌 내가 어때?"와 같은 새침한 느낌의 가사가 담겨 있습니다. 허영지의 랩이 돋보이네요. 카라 활동을 통해선 들려주지 않았던 강렬한 느낌의 랩입니다.
그리고 한승연은 5번 트랙의 ‘레이니 데이’(Rainy Day)의 작사에 참여했습니다. '레이니 데이'는 미디엄템포의 듀엣곡인데요, 비 오는 소리를 "뚜르르르룹뚭뜨"라는 의성어로 표현한 후렴구가 눈에 띕니다. 신예 아티스트 태빈이 구하라와 보컬 호흡을 맞췄는데요. 한승연이 쓴 가사를 볼까요?
"사뿐사뿐 비가 내리면 네가 생각나. 보고 싶어 온 종일 네 생각에 나 설레. 투명한 빗방울을 보며 너의 눈빛 또 생각나. 온 종일 설레게 해 Pink rainy day. 너의 손을 잡고 나 걸을 때면 반짝이는 빗방울처럼 두근두근 숨이 차올라 Pink rainy day"라는 가사입니다.
이밖에 파워풀한 힙합 그루브 위에 구하라의 섹시한 보컬과 신예 아티스트 매튜(Matthew)의 남성적인 랩이 조화를 이룬 '라라라’(La La La)와 일렉트로닉 팝 장르의 '하라구'도 이번 앨범에 함께 실렸는데요.
'하라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구하라에 대해 재밌게 표현한 '구하라 맞춤 곡'입니다. 재치있는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구하라의 귀여운 이미지를 그려냈습니다. "나만의 스타일링! 눈에 띄는 나의 맵시 뭘 입어도 태가 나. 나만의 필링! 눈에 띄는 나의 팬시! 뭘 해도 난 태가 나"라는 가사입니다.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려는 구하라의 노력이 느껴지는 앨범입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카라 활동을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솔로 가수로서의 음악적 시도들이 엿보입니다.
< 구하라 솔로 미니 1집 'ALOHARA'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팬들 위해 만들었죠 맛 좀 봐 촉촉해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