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 조기 복귀설에 대해 "지금은 경제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으로 당 복귀할 시기가 아니고 경제에 올인할 때"라고 견해를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는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해 "정무직은 본래 대통령이 그만두라면 그만둬야 한다"면서 "지금은 경제 상황이 엄중해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년을 "세월호 사고로 경제가 어렵다고 할 때 들어와서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마음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조금씩 경제가 나아지려고 하는 차에 메르스 사태가 터져서 경제가 주춤거리고 있어 보다 엄중한 마음에서 빨리 이 국면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작년 세월호 사태를 떠올려보면 경제분야 파급을 줄이기 위한 초기 대응이 지체되면서 불필요한 영향을 조금 오래받았다는 느낌이었다"며 "(메르스 대응을 위해) 22조원의 재정보강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며 쓸 수 있는 가용재원을 다 긁어모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추경안을 빨리 통과시켜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아쉬운 점과 관련해서는 "올해 최소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정책을 했지만 예기치 않은 수출부진과 메르스 때문에 다시 성장경로를 밑도는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또 4대 구조개혁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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