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24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6월 27일 KB금융그룹과 LIG손해보험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1년 만으로 열 두 번째 KB 가족이 됐다.
KB손보는 이날 역삼동 KB손해보험 본사 사옥 KB아트홀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병헌 초대 대표이사,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단 등 150여명의 임직원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출범식에 앞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하며 KB손해보험으로의 공식 출범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췄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편입과정에서 회사를 견실히 이끌어 온 김병헌 사장을 선임했으며 허정수 전 KB국민은행 재무관리 본부장을 최고재무책임(CFO)으로 신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근감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심재호 전 삼성생명 구조조정본부 인력팀 상무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김병헌, 허정수, 신응호)과 사외이사 4인(신건수, 이봉주, 신용인, 심재호)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주주총회에 이어 진행된 출범식에선 KB금융 CI인 ‘스타비(star-b)’ 심볼을 적용한 새로운 CI 선포식과 함께 윤 회장이 김 사장에게 직접 신 사기를 전달하는 등, 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의 12번째 계열사가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이 KB손해보험 출범식에서 기업상징이 새겨진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병헌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의 새로운 출발은 재무적인 안정성 강화는 물론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그룹에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KB금융그룹의 핵심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하여 1등 기업으로 거듭나자"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손해보험 전 구성원들이 오늘부터 KB라는 이름으로 한 팀이 되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며 "KB손해보험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1등 KB손해보험'이 될 수 있도록 그룹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1959년 범한해상으로 창립된 KB손해보험은 1970년 LG그룹에 편입된 후 1999년 계열 분리를 거쳐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번 KB금융그룹 편입을 통해 또 한번의 사명 변경과 함께 금융지주계열 첫 ‘종합손보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KB손해보험은 KB금융그룹이라는 날개를 달고 1등 손해보험사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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