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047050)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싸고 그룹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던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사진)이 16일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연세빌딩 내 대우인터 서울사무소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안건과 관련 자료는 현장에서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이 자진사퇴 쪽으로 거취를 결정한 것은 포스코와의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전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경영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적인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최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대내외에 갈등과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비친 데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두고 전 사장의 해임과 사퇴거부, 해임 번복 등의 내홍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문건 유출과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과 한성희 홍보실장(상무)을 해임했다. 권오준 회장의 리더십 실추는 물론 그룹차원의 구조조정 작업도 차질을 빚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오늘 오후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맞다”면서도 “전 사장의 사퇴 발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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