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전 3.3㎡ 1천만원 벽깨져
2015-06-03 14:09:48 2015-06-03 14:09:48
세종시와 대전에서 3.3㎡당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 단지가 등장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 세종시는 최근 1년간 아파트 가격이 10% 이상 오르면서 3.3㎡당 1000만원이상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가 생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에 입주한 세종시 종촌동(1-3생활권) 가재마을 11단지 '세종한신휴플러스' 전용 59㎡의 3.3㎡당 평균 시세가 1012만원(지난달 기준)에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11.4% 오른 수준이다. 분양 당시 3.3㎡ 당 771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반 사이에 현재 분양가대비 31% 정도 상승했다.
 
올해 입주한 단지들은 현재 전매제한에 걸려 실거래가 되고 있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어 전매가 끝난 시점에는 3.3㎡ 당 평균 10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란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했던 2-2생활권 아파트들의 평균 프리미엄이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가량 형성돼 있기 때문에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대임을 고려하면 입주시점에는 3.3㎡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시세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 노은지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월에 입주한 '노은한화꿈에그린' 아파트는 3.3㎡당 1000만원 시대를 맞았다. 전용 101㎡의 3.3㎡당 평균 시세는 1050만원(지난달 기준)으로, 지난해 5월보다 4.4% 가격이 증가했다. 전용 125㎡의 3.3㎡당 평균 시세는 104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올랐다.
 
업계 전문가는 "세종시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정주요건들이 속속 갖춰지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집값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입주하는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1000만원 이상의 시세를 보여주는 단지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려한 신규분양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세종시와 대전 노은지구에서 분양될 민간분양 아파트는 8개 단지 총 9000여가구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는 2생활권과 3생활권에서 주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달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2-1생활권 P1구역에서 '한신휴플러스' '제일풍경채'를 각각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135㎡ 총 2510가구로 구성된다.
 
중흥건설도 이번 달 2-1생활권 P2구역 M2블록과 L2블록에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M2블록은 1076가구, L2블록 370가구로 총 1446가구로 이뤄진다.
 
3-1생활권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이번 달 중으로 M3블록에 총 363가구 규모의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 분양에 나선다.
 
우남건설은 오는 8월 3-1생활권 L3블록에서 아파트 3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9~10월 중으로 2-1생활권 P3구역에서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금호건설이 컨소시엄형태로 총 1640가구 내외로 분양하고, P4구역에서는 현대건설(000720)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총 16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노은지구에서는 현재 1개 단지만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영무건설은 오는 9월 대전 노은3지구 C-2블록에서 총 61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세종시와 대전 노은지구에서 올해 분양되는 단지.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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