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잘 팔려면 버릴 물건 미리 치워라
2015-06-02 06:00:00 2015-06-02 14:04:41
부동산 불황기에는 집을 잘 파는 것도 재테크다. 어떤 집은 한 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는 데 어떤 집은 내놓기 무섭게 계약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시세도 비슷한데 무엇이 다른 걸까. 재테크 고수들은 부동산매매는 적정한 시세가 중요하지만 집이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매수자의 관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집을 파는데 필요한 요령은 무엇일까.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팔 계획이라면 집을 그럴듯하게 포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이사를 계획한 사람들은 정리를 미루거나 귀찮아서 청소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일수록 대청소를 더 자주해야한다.  따라서 버리거나 바꿀 예정인 물건이 있다면 미리 치우는 게 좋다.
  
약간의 돈을 들여 집안 분위기를 바꾸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벽면이 낡았다면 예쁜 시트지나 인테리어 벽지를 구입해 붙이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실제 경매를 통해 구입한 뒤 시세보다 낮춰 되파는 A중개업소 사장은 "최소한의 인테리어비용만 들이면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하지만 양도차익 등을 빼고도 만족할만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집을 둘러볼 때 집 매수를 주도하는 주부가 대부분인데 싱크대의 상판과 문 정도만 교체하거나 원목색 시트지만 붙여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또는 집의 풍수와 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녀가 집에 살면서 성적이 올라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거나 승진을 했다는 이야기를 중개업자에게 미리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중개업소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도 노하우다.  중개 수수료를 좀 더 주겠다는 얘기를 하면 적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가격을 협상할 여지가 있으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한 번에 낮춰주는 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언했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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