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석우 대표가 제주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류석 기자)
"앞으로 구현될 초연결 사회에서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 정보들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대두되면서, 정보 확보를 위한 기업 간 전쟁이 심화될 것입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035720) 대표는 지난 22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제주포럼에서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사회의 모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물과 인터넷, 사물과 사람의 연결을 통해 수집되는 엄청난 양의 정보 속에서 가치있는 정보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마치 전쟁을 연상케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톡 서비스는 지인 간 문자, 이모티콘을 통해 연결했지만, 앞으로 시대에는 이런 연결이 사람을 넘어 사물과도 연결해주는 경우가 급속히 확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경의 의미가 사라지고, 산업간 경계도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IT기업이니까 보다 다양한 서비스, 보다 다양한 정보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제조업과 IT기술의 융합에도 주목했다. 전통적 제조업이 경영학과 만나 10%에서 20%의 효율을 높였다면, 향후 IT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은 10배에서 20배의 효율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의 경우 자동차를 하나의 IT 디바이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엄청난 가치가 생겨나게 된 것"이라며 "제조업이 요즘 어렵지만, IT와 접목된다면, 어떤 퀀텀점프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석우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중소 개발사 혹은 개발자들과 상생을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직접 서비스를 만드는 것 보다는 플랫폼 개발에 더욱 집중해 동반 성장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산업을 더 빠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한 기업이 잘되는 것 보다는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모든 구성원이 동반 성장 하자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사용자 기반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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