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공공기관 준중형 전기차 공급업체로 르노삼성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달청은 전기차 구매를 희망하는 공공기관들의 수요를 일괄 조사하고 이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르노삼성이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앞으로 1년 동안 조달청 나라장터에 준중형 전기차 공급업체로 등록된다.
르노삼성은 기아 소울을 제치고 공급업체로 선정 돼 SM3 RE 전기차 모델(ZE)을 민간보급가인 3990만원보다 8.8%(370만원) 저렴한 3820만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아 소울의 경우 4100만원으로 SM3에 비해 약 300만원 가량 비쌌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해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및 시장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공공기관이 구매하는 업무승용차의 25%를 전기차로 대체하도록 의무화했다.
산업부는 조달청과 함께 공공기관의 구입 수요를 조사했고, 에너지관리공단의 주도로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한 다수인공급자계약(MAS) 업체 가운데 최저가 낙찰방식의 경쟁입찰이 이뤄졌다.
수요 조사 결과 올해 전기차 구매·임대 계획은 모두 310대며 이 가운데 임대 35대, 구매는 275대로 조사됐다. 차량별로는 준중형이 113대, 소형·경차는 162대로 준중형은 SM3, 소형·경차는 GM의 스파크와 기아 레이가 각각 구매될 예정이다.
소형·경차의 경우 스파크와 레이가 각각 단독으로 등록돼 있어 경쟁입찰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임대도 가능토록 허용해 구매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귀현 에너지신산업과장은 "이번 입찰을 계기로 전기차 가격인하를 위한 제조업체들의 노력이 본격화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제조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수리, 보험 및 중고차매매 등에서 전기차 친화적인 생태계를 조성하여 수요확대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공공기관별 전기차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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