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요 경제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세부적인 수출지원대책이 곧 마련될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은 18일 경제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교역 감소와 저유가, 엔저 등 무역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무역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정책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수출정책의 방향을 ▲한·중 FTA에 따른 수출품목의 다변화 및 수출포트폴리오 재구성 ▲글로벌 벨류체인(GVC) 활용 ▲'사업재편지원특별법(안)' 추진 등으로 구분하고 상반기 안에 세부적인 수출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탈(脫) 가공무역 및 산업자급률 제고, 우리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중 FTA를 활용한 중국으로의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차세대 수출챔피언' 품목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수출유망품목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장비나 기자재 수입 시 세재혜택, R&D 등의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가운데)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요 경제연구원장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글로벌 벨류체인을 활용해 이들을 새로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상반기 중에 융합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들을 위한 '사업재편지원특별법(안)'을 확정하는 등 세부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준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김동석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 신민영 LG 경제연구원 경제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각 연구원들도 환율 등 대외적 여건이 불활실하고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해 공감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수출지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고 신제품 출시 등의 요인들이 작용하게 되는 하반기에는 실물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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