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가장 큰 안바르주의 주도인 라마디를 점령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S는 라마디에서 사흘간 이라크 정부군과 혈전을 벌인 끝에 라마디를 점령했다. 이번 전투로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S는 인터넷에서 성명을 올려 "알라의 가호로 칼리프 국가 전사들이 라마디를 깨끗하게 정화했다"고 밝혔고 이라크 관리들도 라마디에서 철수했음을 인정했다.
WSJ은 이라크군이 라마디를 빼앗긴 것은 지난해 이래 이라크군의 최악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라마디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k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라마디가 완전히 함락됐다고 인정하지는 않았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IS는 라마디 점령을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겠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점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디에서 이라크 군인들이 공격에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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