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 대사관이 지난 12일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았을 당시 외교부가 튀니지에 있다고 설명한 이종국 주 리비아 대사가 실은 한국에 들어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피격 당일인 12일 오후 이 대사에 대해 “지금 (인사발령으로) 교대하는 상황이라 튀니스(튀니지 수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에 파견된 공관원들은 작년 7월부터 튀니스로 임시 철수한 상태에서 트리폴리로 가 2주씩 교대로 머무는 식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사는 인사발령에 따라 지난 1일 이미 국내로 들어와 규정대로 ‘귀임 보고’를 한 상태였다고 14일 외교부 관계자가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사건 다음날인 13일에야 파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사가 튀니스에 있는 것으로 담당 국장이 착오를 일으켰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외교부가 사건 수습 과정에서 이 대사와 전화 한 통도 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과적으로 외교부가 거짓 브리핑을 한 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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