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좌), 이석우(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사진=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분야 신규 서비스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모바일 은행 설립도 전담팀을 구성해 검토 중이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1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5년은 신규 모바일 서비스와 O2O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며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단기적 재무실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현재 7만명의 기사회원을 확보하고, 100만 누적 콜 수를 기록하며 사용자들로 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카카오택시의 서비스 영역 확장을 모색 중이다. 최세훈 대표는 "퀵서비스나 대리운전 등을 택시서비스의 인접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를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인접영역으로 서비스 확대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은행 설립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회사에 따르면 관련 서비스 전담팀을 구성해 여러 서비스 모델을 구상중이다. 최세훈 대표는 "모바일 분야에서 핀테크는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라며 "내부적으로 모바일은행 전담팀을 구성해 이용자와 파트너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TV도 곧 출시한다. 최용석 IR파트장 "동영상 서비스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유저들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동영상 소비하고자 하는 니즈가 늘고 있다"며 "동영상 서비스가 좀 더 재미있게 소비될 수 있는 컨셉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톡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검색 서비스도 출시한다. 올해 여름에는 카카오톡 대화 중 정보를 바로 탐색할 수 있는 '샵검색'이라는 이름의 신규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세훈 대표는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인 샵검색을 조만간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에서의 사용자의 검색 패턴이 PC와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 환경에 더 맞는 방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를 오는 7월 통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와 같이 컨셉이 비슷한 두개의 서비스로 인해 사업자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잇는 것 같다"며 "7월 중 두 서비스가 통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카카오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카카오 게임플랫폼 영향력 약화 우려에 대해서도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반박했다.
최용석 IR파트장은 "최근 자체마케팅 게임이 늘고 있고, 비(非)카카오 게임 성공사례가 나타나는 것이 우리 게임 플랫폼의 위기로 해석되는데 과정된 부분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게임사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예가 게임샵 오픈이고, 게임샵 같은 경우 유저들과 파트너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고 있다"며 "현재 게임샵에는 결제율이 높은 유저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재방문률도 70%를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는 현재 게임샵 이용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광고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게임샵에 입점하는 개발사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28개의 개발사가 게임샵에 입점해 있다.
이 밖에도 다음카카오는 캐릭터 사업을 별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이사회에서 캐릭터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카카오프렌즈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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