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WHO, 신종플루 재유행 경고
찬 총장 "신종플루 끝나지 않았다"..낙관론 경계
2009-05-04 15:11:5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플루의 재유행 가능성을 제기하며WHO가 이번 사태에 과잉 반응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4(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찬 총장은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처럼 이번 신종플루가 다시 유행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신종플루가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는 낙관론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의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신종플루의 위험이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는 등 현지의 긴장감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찬 총장은 멕시코 국내외 사망률 감소가 신종플루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신종플루가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발전할 것으론 예상하진 않지만 만약 우리가 대비하지 않는다면 실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한 찬 총장은 "대비하지 않는 것보다 과잉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찬 총장은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의 임박'을 뜻하는 현 5단계에서 '대유행'을 선언하는 최고 단계인 6단계로 격상시킬 가능성과 관련해 "6단계로 격상시키는 것이 반드시 모든 국가와 개인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 보건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해 WHO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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