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1분기 어닝시즌의 정점을 지나는 가운데 당분간 주춤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여건이다. 이에 따라 내수주 중심의 종목 선별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에 따른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41%, 0.37%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0.63% 하락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6% 오른 배럴당 58.58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신증권-빚으로 가는 시장, 신용융자
올해 들어 코스닥 신용 융자 잔고(3조9000억원)가 거래소 신용 융자 잔고(3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달까지 신용 융자는 코스닥 수급에 긍정적 변수였지만 다음달 이후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시가총액대비 신용 융자 잔고가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신용 융자 증가 규모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코스닥 신용 융자 잔고 증가율을 60%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용 융자 선순환’의 중요 분기점은 670포인트다. 훼손 이전까지는 신용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유효하지만 훼손 시 일시적인 유동성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신용 비중이 높고 올해 신용 누적 분포의 80%를 하회하는 종목들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한다.
◇NH투자증권-내수주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시점
종목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갈 필요가 있는데, 환율 변동성을 염두에 둔다면 내수주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수 있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모멘텀 둔화 우려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것과 달리, 우호적인 환율과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실적 모멘텀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수주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어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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