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현황(자료=국토부)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지가가 지역과 면적 등을 불문하고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중 대구가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졌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61억여원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전용면적 273.64㎡)로 10년째 자리를 고수했다. 반대로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16.20㎡)가 170만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의 주택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162만가구의 올해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3.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0.4%의 상승폭과 비교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9.1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금리 기조, 전세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주택거래량이 증가, 이에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도시 등 일부는 개발사업으로 주택수요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5% ▲광역시 5.1% ▲시·군 3.6%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교통체계개선에 따른 상승기대감 등으로 다른 지역보다는 낮았다.
가장 상승폭이 큰 지역인 대구는 12.0%, 나머지 15개 시·도 모두 상승한 반면 공급이 많은 지역인 ▲세종 0.6% ▲전북 0.4% 2곳만 하락했다.
시·군·구별 변동은 전국 252개 중 상승지역 231개, 하락지역 18개, 3개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대구 수성구가 17.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충남 홍성군이 3.9%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가격수준별로는 낮은 가격의 주택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2억원 이하 주택은 2.7~3.6% ▲2억원 초과 주택은 2.5~3.1% 상승했다.
주택규모별로는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가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소규모 주택 상승률이 큰 편이었다. ▲85㎡ 이하 2.8~4.0% ▲85㎡ 초과 1.4~2.8% 올랐다.
아울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의 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273.64㎡)로 지난해보다 약 6% 오른 6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트라움하우스5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을 유지했다.
올해 높은 가격 상위 10곳 중 4위를 차지한 41억4400만원의 해운대 아이파크(l'PARK)를 제외한 9곳은 모두 서울 서초, 강남, 용산 등이었다. 지난해 11위를 한 한남더힐(244.8㎡)은 39억7600만원으로 올해 8위에 올라섰다.
이와 달리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의 주택은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의 주택(16.20㎡)으로 지난해 보다 10만원 오른 17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약 398만가구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9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8.64%), 세종(8.18%) 등에서 매입수요가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 개발사업이 시행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공동주택 공시지가는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건강보험료 등의 산정기준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나 해당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6월 1일까지 국토부 시·군·구청(민원실), 한국감정원에 우편, 팩스, 방문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공동주택 가격 상위 10위 현황.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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